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18% 이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단일화 얘기가 이뤄지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경우에는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내가 당선될 수 있다’는 그런 방향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의 지지도가 20% 가까이 육박하게 되면 보수층에서 선거에 대한 불안감으로 단일화 압력이 심해질 것”이라며 “그러면 그때에 윤 후보와 안 후보가 국민의 압력에 의해서 단일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했다.

‘야권 후보가 단일화만 하면 이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숫자상으로는 단일화하면 그 숫자가 다 자기한테 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선거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윤 후보가 홍준표 의원에게 ‘원팀’이 돼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슨 원팀, 원팀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후보가 자기 확신을 갖고 ‘내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얘기하는 것이지, 어느 특정인에게 의존해서 그 사람에게 도움받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