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23일 공개됐다.
김씨 페이스북 팬클럽인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건희 대표님 가장 최근 사진입니다. 장소는 스튜디오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씨는 흰색 셔츠, 베이지색 재킷 차림에 웨이브가 들어간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 작년 12월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때랑 같은 헤어스타일이었다. 강 변호사는 “정말 세련되고 멋지지 않나요. 대표님의 공개 등장도 임박했습니다”라고 했다.
김씨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김씨의 공식적인 공개 활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강 변호사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진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며 누군가로부터 사진을 제공받았다고 밝힌 뒤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공개 행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김씨의 공개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검토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4일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김씨가 (7시간 녹취록과 관련해)사과하거나 공식 활동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도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씨 활동에 대해)공개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3월 9일 (대선일)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국민에게 고개 숙여 인사드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김씨의 프로필 사진 촬영 현장 사진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서는 김씨가 착용한 베이지색 재킷이 화제를 모았다. 김씨가 해당 재킷을 수년 전 언론 인터뷰 때도 입은 적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서 윤 후보 지지자들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김건희 10여년 전 의상 그대로 재활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까지 만들어져 퍼졌다. 특히 지지자들은 지난 대국민 사과 때 착용한 검은색 재킷과 스카프 역시 과거 다른 언론 인터뷰 때 패션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을 본 윤 후보 지지자들은 “의외다”, “검소하다”, “소탈하네”, “호감도가 올라간다” 반응을 보인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의도한 거 아니냐”, “검소한 걸 콘셉트로 잡은 듯”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