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장관이 트위터에 공유했다 삭제한 김건희씨 허위 조작 녹취록 일부. /트위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촬영기사 간 7시간 통화 녹음이 공개돼 화제인 가운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조작된 녹취록을 공유했다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장관은 최근 트위터에 “10~20대에 대한 김건희의 생각”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김씨가 “한국의 10대, 20대들 얼마나 쓰레기 같고 저능아들이냐” “걔네들은 자존감 따윈 없고 속에 악만 남았다” “지들이 되는 것 없고 인생이 멍청하니까”라고 되어 있다. 김씨의 사진과 자막이 있고, 유튜브 ‘서울의 소리’ 이름도 노출돼 실제 보도처럼 느껴지게 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공유한 이 사진은 ‘가짜뉴스’다. MBC 보도 이후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악의적인 자막을 입힌 것으로 국민의힘은 이 게시물이 퍼지자 “가짜뉴스 파일을 생산하거나 공유하거나 유포하는 자들을 색출해 전원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게시물이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 삭제했다. 자신이 공유한 게시물이 허위이고 조작된 것임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 의혹 관련 기사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