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광주 말바우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대선의 분수령이 될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지역 지지세를 결집하겠다는 의도다. 지지자들은 말바우시장을 찾은 이 후보를 향해 “국민 효자 이재명”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주 최강 효자’란 피켓을 들고 흔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말바우시장을 찾아 “제가 오늘 (붕괴 사고가 난) 아이파크 현장을 갔다 왔는데 돈 때문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세상이 바뀌어야겠지요”라며 “돈보다 사람들이 더 안전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분들과 함께 사람의 목숨이 귀하게 여겨지는 그런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유세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이 후보가 시장을 80여m 남짓 이동하는 데 30분이 걸렸다. 지지자들은 ‘살아있는 양심’ ‘이재명은 부스터샷’ ‘국보급 대통령’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장 골목을 메웠다. 일부 지지자들은 “국민 효자 이재명” “사랑해요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후보를 만난 한 여성 지지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힘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한 지지자가 가져온 ‘우주최강 효자 이재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기도 했다.
최근들어 온라인 등에선 이 후보에 대해 ‘국민효자’ ‘우주 최강 효자’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 등이 사실은 어머니를 지키려 했던 일이란 뜻으로 보인다. 또 각종 공약을 통해 ‘국민에게 효도하는 이재명’이란 의미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이런 중대 재해 사고를 반복해 일으키는 기업들은 더 이상 그런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 하도록 건설 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똑같은 사업체에 의해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또 발생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기가 막히다”며 “돈을 벌기 위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이런 잘못된 산업 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