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열이형 결혼 후 음식물 쓰레기 봉투 버리는 거 직접 했다고 함. 착한 거냐 불쌍한거냐ㅠㅠ”

“퐁퐁이형 우리가 청와대 보내줄게. 토리랑 행복해야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설 연휴 첫날인 29일 서울 강남역에서 새해인사를 하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퐁열이형ㆍ윤퐁퐁ㆍ퐁석열ㆍ퐁퐁이형 등이다. 윤 후보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온라인상에서 쩍벌ㆍ도리도리 등 비호감도가 높은 캐릭터로 묘사되는 경우가 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촬영기사 이명수씨와의 전화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남성들 사이에서 ‘퐁석열’ 등으로 불리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정하는 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30일 기준 조회수가 8만을 넘겼고 댓글은 1270여개가 달렸다. 윤 후보가 지난해 한 예능방송에 출연해 능수능란하게 계란말이를 부치면서 “이렇게 해야 안쫒겨나고 살지 않겠나”라고 한 장면이 캡쳐된 화면과 반려동물과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진이었다. 한 네티즌은 “사시 9수에 늦장가 가고 마누라한테 잡혀 살고 딱 봐도 퐁퐁 베타메일 그 자체”라는 댓글을 달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김건희씨의 녹취록 공개 이후 추가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윤 후보를 향한 일종의 ‘동정론’을 나쁘지 않게 보는 기류다.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후보 비호감도가 60%를 넘을 정도로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이었다”며 “동정론이 얼마나 영향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현재 상황에선 크게 불리하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런 온라인상 분위기가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한 선거 전문가는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윤 후보에 대한 ‘밈’ 현상은 일종의 놀이같은 것”이라며 “실제 득표와 연결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