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조선일보DB

이번 대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강 구도로 돌아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여론조사회사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43.5%를 얻어 이 후보 38.1%를 5.4%포인트차로 앞섰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5%포인트 상승했고, 이재명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좀더 커졌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7.8%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상에선 ‘3자 대결’ 구도에서 양자 대결구도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데일리안에 “안 후보의 지지율은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이재명 후보는 정체, 윤석열 후보는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의 지지율 반등에 대해선 “홍준표 의원의 상임고문 수락, 계속되는 단문 공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이 후보 지지율의 정체와 관련해선 “성남FC 후원금 의혹, 아들 국군수도병원 특혜 입원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응답은 54.4%, ‘여당 후보로 정권 연장’은 38.2%로 나타났다. 이중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544명)에게 적합한 야권 단일 후보를 묻은 결과 73.7%가 윤후보를 선택했다. 안 후보는 16.8%를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1.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이면서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응답층에서는 84.6%가 윤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적합하다 봤고, 9.4%가 안 후보를 선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정권교체에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41명) 중에서도 59.1%가 윤 후보를, 26.3%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8%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