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두 달 전 국민의힘이 제기한 ‘아내 김혜경씨 수행비서 채용’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페이스북 글을 삭제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배우자 수행을 한 배모씨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우리 당을 법적 조치 하겠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면서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왜 삭제됐을까”라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 의원이 이날 올린 이 후보의 당시 페이스북 캡처를 보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후보 배우자(김혜경씨)의 수행인원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을 알려 드린다”며 “후보 배우자 측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이 없다”고 적혀 있다.
또한 “후보 배우자는 당시 경기지사 배우자로서의 공식 일정에서도 공무원의 수행·의전을 최소화했음을 알려 드린다”며 “국민의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 경리 업무를 하던 배모씨를 성남시와 경기도 공무원으로 임용하고 배우자 수행 업무를 맡겼다”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했다.
하 의원은 “따라서 이 후보의 포스팅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그러나 이 후보는 증거 인멸에 실패했다. 페이스북 포스팅은 삭제했지만, 언론 기사와 이미지가 이미 박제돼 있고 이 후보 페이지에도 여전히 관련 게시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허위사실 공표, 국민에게 사과하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