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첫 TV 토론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어렵고 코로나19로 고통이 극심하다. 국제관계도 어렵고 남북관계에도 다시 살얼음이 끼고 있다. 모두가 위기”라며 “위기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민생경제를 챙길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꼭 필요하다. 제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후계자냐’고 질문하자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라며 “저희가 여러차례 사과드렸다”라고 했다.
집값이 폭등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급 부족에다가 수요가 왜곡되어서 그렇다”라며 “특히 임대사업자 보호정책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손볼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작동하는 시장에 의해 주택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했다”며 “대대적인 확대정책이 저의 1순위 정책”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내집이건 전셋집이건, 일단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며 “먼저 대출규제를 완화해서 집을 사는 데 대출받을 수 있게 하고, 오는 7월이면 또 임대 기간이 만료돼 전세값 상승이 예상되니 임대차3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주거 안정이다. 많은 공급을 통해 집 없는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자가보유율이 지금 61%인데, 임기말까지 80%로 올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현재 집값이 최정점이고, 집값을 하향 안정화시킨다는 정치권의 합의가 필요하다. 땅과 집으로 돈 버는 시대를 끝내겠다는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공급 정책은 집없는 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져야 한다는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