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3일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 김씨의 수행비서로 지목된 배모씨가 자신의 폐경 증세 치료를 위해 복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배모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 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했다.
앞서 배씨는 전날 입장문에서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직 시설 도청 공무원이었던 배씨가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김혜경씨의 약을 대리 처방·수령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해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A씨가 대리처방 받은 약은 폐경 치료제인데, 결혼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배씨가 복용했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민주당 선대위가 이날 추가로 배씨의 건강 관련 정보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