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해 12월 12일 조선시대 5대 시장으로 꼽히던 경북 김천시 김천 황금시장을 방문,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아내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를 통해 폐경 증상 치료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그러자 A씨의 상급자인 5급 공무원 배모씨는 “그 약은 김씨가 아니라 내가 복용한 것”이라고 나섰는데, 채널A가 5일 ‘배씨는 최근까지도 난임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배씨는 지난해 3월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을 당시 5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7급 공무원인 A씨에게 김씨가 복용할 해당 의약품을 대리 처방·수령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배씨는 지난 2일 ‘늦은 결혼과 임신 스트레스 때문에 내가 먹은 약’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민주당도 대리 처방받은 약의 진짜 주인이 김씨가 아닌 배씨라는 해명을 내놓은 상태였다.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라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채널A는 이날 보도에서 “김혜경씨 수행비서였던 배씨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임신을 하려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었다.

조선닷컴은 배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