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5일 두 번째 ‘4자 TV토론’이 무산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측에 책임을 돌리며 “뭐 그렇게 안 되는 게 많나”라고 했다.
심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반대로 다음 주 8일 열기로 했던 두 번째 TV토론이 무산되었다”라며 “토론 일정이 보도된 이후, 대선 후보들 간의 2차 진검승부에 수많은 국민들께서 뜨거운 관심을 모아주셨다. 국민들의 기대를 어떻게 이렇게 가볍게 여길 수 있나”라고 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 뭐 그렇게 안 되는 게 많나? 어떤 토론이든 자신 있다고 하셨는데, 국민의힘 실무협상은 첩첩산중이다”라며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것이 아니면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실무진들에게 맡겨두지 마시고, 후보께서 직접 결정해주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미 일체의 조건을 토론 주최측과 방송사에 백지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께서는 매일이라도 토론하라고 말씀하신다”라며 “매번 조건 가지고 밖에서 힘 겨루지 말고 당당하게 모두 백지 위임하고, 링 위에서 겨룹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결국 국민들이 심판이다. 누구에게 유리한 조건이 있었는지, 또 불리했는지 여부도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거다.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토론장에 나와주시기 바란다”라며 “윤석열 후보님의 직답을 기다리겠다”라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측은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오는 8일로 예정됐던 TV토론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주최 측인 한국기자협회와 생중계를 맡은 JTBC의 편향성 문제를 제기해 협상이 결렬됐다.
기자협회 측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편향성 문제 외에도 윤석열 후보의 건강상 이유로 토론회를 2~3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