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대통령 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후보들은 좌우의 다른 후보와 손을 잡는 대신 서로 주먹을 맞대는‘주먹 악수’를 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덕훈 기자

유권자의 25%가량은 지난 3일 대통령 후보 4명의 첫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변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101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TV토론 후 지지 후보 변경 여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24.7%는 “변경됐다”고 답했다.

“변경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68.0%, “잘 모름”은 7.3%였다.

지지 후보 변경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로의 이동이 28.1%로 가장 많았다.

이 후보에서 윤 후보로는 18.5%,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서 윤 후보로는 10.1%였다. 이어 윤석열→안철수(6.7%), 안철수→이재명(5.7%), 이재명→안철수(4.9%) 순이었다.

첫 TV토론에서 가장 잘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가 40.4%, 이 후보 37.8%를 각각 나타냈다. 오차범위내 격차다. 안 후보는 8.6%,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7.5%였다.

정권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6%가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40.6%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대선후보 TV토론 횟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3.9%는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늘릴 필요 없다는 응답은 40%였다.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필요 없다’는 의견(51.6%)이 ‘필요하다’는 의견(40.0%)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