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달 27일 경남 통영시 소재 한 굴 작업장을 찾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아내 김혜경씨 수행비서로 지목된 배모씨가 경기도청 재직 시절 출근한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자기 사무실에 불을 켜놓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배씨가 자기 주 업무인 경기도 대외협력을 하지 않고 김혜경씨 의전을 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이런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MBN은 이날 “김혜경씨 ‘불법 의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씨가 도청에 정상 출근하는 것으로 위장하려고 자신의 사무실에 불을 켜놓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당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당시 경기도청에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김혜경씨 관련 업무만 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배씨는 경기도 비서실 7급 공무원인 A씨에게 출근하면 자기 방 불을 켜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지난해 8월 배씨와 A씨가 나눈 통화 녹음에는 배씨는 A씨에게 “앞으로 출근하면 내방 불을 좀 켜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배씨는 또한 A씨에게 한 기자의 사진을 보내면서 자기 사무실 근처에 “기자 같은 애가 보이냐”고 묻기도 했다. A 씨가 “찾아보겠다’고 하자 배씨는 “찾지는 말고 기자 같은 사람 보이냐고”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MBN에 “배씨의 출근 여부, 김씨 전담 지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입장을 내기는 이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