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윤석열 정부는 제일 먼저 규제 혁신에 이바지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개혁을 언급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등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과는 다른 정책 기조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경영인들을 상대로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날 ‘규제 혁신’을 수차례 언급하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등 다양한 규제가 있을 수 있는데 정보를 한곳에 다 모아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규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과거 정부에서도 규제 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시도했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는 지적에 대해선 “원스톱 규제, 방역 대책, 재정 효율성 점검, 맞춤형 복지 제공 등의 정부 역할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주 52시간제가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주당 52시간이라는 것을 연평균으로 유지하더라도 하는 업무 종류와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유연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재택근무가 많아지면 근무시간보다 실적과 질에 따라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도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직속 기구인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선 “정직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정직한 대통령은 국민, 의회 지도자, 언론, 내각, 참모들과 소통을 잘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주 경쟁력 있는 헤드 헌터 회사처럼 인재를 널리 발굴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도 주겠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음주 운전자 면허 결격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단순 음주 결격 기간은 1년, 대물 사고는 2년이지만, 모든 경우에 대해 결격 기간을 3년으로 늘려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 현행 ‘안전속도 5030′ 정책을 개선해 보행자 통행이 불가능한 도로에서는 속도 제한을 시속 6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