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홍준표 의원과 예정돼 있던 ‘홍카콜라 대담’을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홍 의원은 윤 후보 측 요청으로 9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윤 후보를 초대해 대담을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이 대담 하루를 앞둔 8일 일정상 이유를 들어 연기를 요청했다. 홍 의원이 운영하는 ‘TV홍카콜라’ 구독자는 55만9000여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 측에서 홍 의원실에 9일 홍카콜라 대담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홍카콜라 대담을 기점으로 윤 후보 선거 지원에 나설 계획이었다고 한다. 홍 의원은 오는 11일에는 대구 동성로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하는 거리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양측 모두 연기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 측 요청으로 홍카콜라 대담이 어렵사리 성사됐는데, 오히려 윤 후보 측에서 연기를 요청해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홍 의원과 단둘이 만찬을 한 자리에서 ‘원팀’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로도 양측은 3·9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평행선을 달리다가, 이날 홍 의원의 수락으로 갈등을 풀며 당 내분을 봉합했다. 당시 윤 후보와 당 지도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경선 토론회 당시 홍 의원과 함께 웃는 사진 등을 올리며 “원팀 정신, 압도적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