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인터뷰 <윤석열의 생각>을 유튜브를 통해 추가 공개했다.
9일 오전 공개된 <윤석열의 생각> 3부 ‘정치인 윤석열’에서 윤 후보는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 등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제가 정치를 할 거라고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검찰총장을 부득이하게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처음에는 대통령 주변에 좀 문제 있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정권의 본질을 좀 많이 느끼게 됐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월성 원전 사건을 원칙대로 처리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검찰 수사권이 다 이미 조정이 됐고 그걸 이제 검찰도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제 아예 그거를 다 뺏겠다(라고 했다)”라며 “난 처음엔 농담하는 줄 알았다. 제가 이거는 검사로서 검찰의 어떤 기득권과 관계되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사회를 유지해 나가는 데 최소한의 이런 시스템을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저는 이런 정권을 처음 봤다. 과거에 제가 여러 정부를 거쳐 가면서 이런 사정 업무를 해왔지만 이런 거 처음 봤고. 그래서 ‘이야 이거 정말 심각하구나’”라고 했다.
검찰총장을 그만둘 때 ‘내가 어느 위치에 있든지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선출직 정치인이 되겠다는 그런 뜻은 결코 아니었다”라며 “다른 어떠한 법치주의 운동을 하든지 이런 사회의 어떤 이런 운동을 통해서라도 이 잘못된 것은 좀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고 이런 사람들의 계속되는 집권은 어떤 식으로든 막아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데엔 좀 시간이 걸렸다. 그냥 운명처럼 이렇게 쭉”이라며 “남들이 보면 ‘권력 의지가 없이 정치할 수 있겠냐’라는 얘기들도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 권력 의지라는 게 국민을 위해서 이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게 바로 엄청난 권력 의지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한 발 한 발 이렇게 정치를 하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여론조사에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낙연 (당시) 총리 다음으로 막 나오고 이럴 때는 ‘이건 아니다’ 싶어가지고 우리 대변인 통해 좀 그런 거 하지 말아 달라 이렇게 얘기도 했다”라며 “나중에는 그걸 (지지율 조사에서 빼달라는 얘기를) 안 했다. 왜냐하면 (제 지지율이 오르면)현 정권에 좀 압박이 됐던 것 같다. 좀 그렇게라도 압박을 느껴서 검찰에 대한 무리한 압력을 넣지 말라. 우리가 그래도 언론에서 다 드러나고 한 사건은 정상적으로 증거 수집을 해서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는 가야 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정계 입문 과정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1차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는 들어가려고 그랬다. ‘바깥에서 해서 나중에 국민의힘에서 선출된 후보와 다시 국민 경선한다’ 그런 생각은 안 했다”라며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1차부터 제가 불리하든 뭐하든 가야 된다. 그렇지만 그걸 처음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 먹고 그걸 발표하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나? 그러면 다른 분(중도 인사)들을 만날 수가 없다. 그래서 밖에서 그래도 한 두 달 정도는 좀 진영 확장을 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그래서 이제 (국민의힘에) 들어갔더니 실망해서 지지를 철회한다는 문자도 엄청 많이 왔다. 왜냐하면 제 휴대폰이 그때 번호가 공개돼서 그거를 뭐 밤새도록 답장도 하고 뭐 이러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일단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했다.
노무현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큰 차이가 발생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친노 내지는 좀 상식적인 분들은 제가 볼 때 이 정부하고 관계를 맺지 않았다. 이 정부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쓰지 않았다”라며 “노무현 정부를 구성한 사람들은 원칙이나 이런 거 없이 무조건 우리한테 이익 되면 따라야 된다는 그런 식의 조직 논리 같은 거는 없었다. 여기는 그게 아주 강하기 때문에 만약에 다소 그런 사람들이 들어왔더라도 안 맞으니까 쫓아내기도 하고 본인이 떠나기도 하고. 하여튼 제가 볼 때는 좀 사람이 다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라고 그러는데 그거는 저는 사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캠프에 본인 친구들, 검찰 출신 인사들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검찰에 있으면서 어떤 수사팀을 구성하거나 검사들 인사를 할 때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했다”라며 “저는 실력이 없는 가까운 사람이 없다. 일 중심주의이기 때문에 일을 제대로 처리하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하고 가깝게 지낼 시간도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정을 맡게 되면 좀 더 널리 인재를 찾아야 된다”면서도 “일머리가 없고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청렴하다고 뭘 하겠나. 그 사람들이 판단을 잘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진다. 널리 등용을 해서 실력 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하실 거냐’는 질문에 “임명해야죠. 그런 사람을”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그래야 저도 산다”라며 “하여튼 대통령 주변에 또 권력이 있다 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검찰에서 좀 쳐줘야 대통령한테도 좋은 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