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전(前)정부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을 여의도 한국노총 정책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도 많은 대선과정을 지켜봤지만, (대선)후보가 정치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건 본 일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증오, 갈등, 분열이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후보에)보복이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권유드린다”고 했다.
전날 아내인 김혜경씨가 불법갑질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공직자로서, 남편으로서 부족함과 불찰이라고 말씀드린다”며 “당사자 상처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반대로 윤 후보 아내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뉴스를 봤다”며 “누구든지 명백한 허위 진술이나 중대한 범죄혐의가 있으면 엄정하고 신속하게 예외 없이 수사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오는 11일 예정된 두 번째 TV토론 전략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국민 여러분께 ‘위기의 시대에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의 무능은 죄악’이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2022년 2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노동정책 협약식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