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아내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전체 유통주식 7.5%를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의혹 당시 김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제외하면 김씨가 최대주주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도이치모터스 공시내역과 김씨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라며 “김씨가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측은 김씨가 2010~2012년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총 82만 주를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주가조작 당시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식 82만주는 도이치모터스 유통주식의 7.5%”라며 “매수금액이 적어 주가조작을 할 수 없다는 해명과 달리,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기 TF단장은 “김씨가 코스닥 소형주에 무슨 확신으로 당시 은마아파트 2채에 해당하는 22억 상당의 거액을 투자하여 대주주가 됐을지 의문”이라며 “권오수 회장을 통해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주식을 대량 매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10년 12월 31일 기준 권 회장이 720만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였고, 자녀 권모씨가 93만주, 정모씨가 82만주, 서모 법인이 49만주, 배우자 안모씨가 39만주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김씨가 주요주주 명단에 기재되지는 않았지만 당시 82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므로, 권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최대주주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감사보고서에 김씨가 기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민주당 측은 “회계사 등 전문가에 문의한 결과 감사보고서에 최대주주를 기재하지 않아도 처벌받는 조항이 없다”며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기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병기 TF단장은 “김씨는 검찰 소환조사조차 거부하고 있는데 사안이 중대한만큼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구속수사도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