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1일 열린 대선 후보 4자 토론에서 경기도 성남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문제가 된 아파트는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던 부지로,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며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윤 후보는 “대장동은 그만 묻겠다”며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에 50m 옹벽이 올라간 것을 묻겠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행정의 달인이라 늘 말씀하니. (부지) 용도 변경이 두 번 반려됐다가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을 한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 산속 자연녹지에서 네 단계가 뛰어 준주거지역이 되며 용적률이 5배 늘었다”고 했다.
이 후보가 “(윤) 후보님, 일단 체크를 하고”라고 하자, 윤 후보는 말을 자르며 “확인한 것이다. 답하면 된다.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받는다”고 했다.
윤 후보는 “입주한 수천 명 주민은 등기도 못하고, 대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원의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수천 명의 주민에게는 위험한 데서 살게 하면서 준공도 안 되게 하는 게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인가. 본인이 경제 행정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일단 팩트를 확인하면 (해당 인사가) 사무장이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률사무소 사무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 했지 않냐”고 따졌고, 이 후보는 잠시 침묵하다 “2006년 떨어진 (성남시장) 선거에 (선대본부장)”이라며 “한참 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 연락도 잘 안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