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열린 4당 대선 후보 2차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30 청년 대책을 토론하면서 ‘대장동 의혹’과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의혹으로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MB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방송 6사 공동주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2030청년대책에 대해 토론하던중 이 후보를 겨냥해 “청년에게 제일 중요한 게 일자리 다음으로 주거”라며 대장동 개발 사업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선거공약에서 임대주택 100만채를 말했는데 대장동 개발에서는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어놨지만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해줬고, 백현동에도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해 주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며 “이 후보가 대선공약으로 말한 것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기본주택으로서의 임대주택 100만 채가 정말 진정성이 있는 공약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대장동 문제에서 지금 (윤 후보가) 말한 건 제 후임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면서 “객관적으로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 신혼부부용 공공주택이 공급됐다.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의혹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제가 이 지점에서 한 번 지적을 하자면 지금 부인(김건희씨)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며 “윤 후보가 얼마 전에 5월달 이후로는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후에 거래를 수없이 했다는, 수십 억원이 수십 차례 거래가 있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주가조작 같은 건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이 점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돈 받았고,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 아들이 돈 받았다. 윤 후보는 부친의 집을 팔았다”며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했다. 부정부패를 설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대주택 얘기도, 아시는 분(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이 개발해서 수백억 개발 부담금도 안 내지 않았느냐”며 “그런 부분에 대해 돌아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아내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2년 이상을 별건의 별건을 거듭해가며 조사했는데 아직까지 문제점이 드러난 적은 없다”며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검찰 인원을 많이 투입해 (수사)했고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시장인 이 후보가 한 것이다. 대장동 개발에서 나온 8500억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이든 어디든 수사가 안 되고 있다”며 “이 돈이 지금 어디에 숨겨져 있고, 누구 주머니에 있는지 진상 규명이 확실히 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