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대통령 후보는 11일 밤 열린 2차 TV토론 모두 발언에서 지향하는 국가 비전과 대통령상을 짧게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를 내세웠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현 정권 외교를 비판하며 ‘상식을 바로 세운 역동적 나라’를 제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미래형 대통령’을,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녹색 복지 대통령’을 앞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TV토론 모두 발언에서 “위기에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강한 나라, 함께 잘 사는, 진정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꼭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 성장하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저 이재명은 경기도 성남시 거치면서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토론 모두 발언에서 “굴종 외교로 안보가 위태롭고, 또 비상식 정책과 부패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며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 상식을 바로 세우고 산업 기반을 고도화해서 신나는 나라,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생산 가치를 많은 어려운 국민과 함께 나누고 두텁게 경제 주체로서 다시 자립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하고 생산적인 복지,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는 “기득권 양당 후보 누가 당선되더라도 5년간 국민이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 위기 상황인데, 갑자기 정치 보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며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자기편만 기용하면서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될 것이고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녹색 복지 대통령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2천년 화석연료 문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평등과 차별, 청년 소외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꿔달라”면서 “기후위기가 멀게 느껴지지만 목전에 와 있다. 이제 성장도 산업도 기업도 일상도 재구성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