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법관 겸직)은 14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선거운동이 내일 15일부터 시작된다”면서 “선관위는 유권자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선거참여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대통령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15일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계기에 맞춰 공정하게 선거 관리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노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확진자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선거운동기간 중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금이야말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대한민국의 저력과 내일을 향한 희망을 보여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선거참여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투·개표 과정에 방역을 철저히 하여 안전한 선거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나갈 대표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뜻이 선거결과에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선거를 관리하고, 투명하게 선거절차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펼쳐 주십시오”라며 “언론과 사회단체는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여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주십시오. 유권자는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변화에 맞게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면서 “다만, 이를 벗어나 악의적으로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 중대선거범죄와 선거의 자유를 방해하는 등 선거질서 훼손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루려면 국민적 신뢰의 바탕 위에 합리적인 선거문화의 정착이 긴요하다”면서 “선거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한 자리에 모여 더 나은 길을 찾아가는 민주주의의 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후보자와 유권자는 치열하게 논쟁하되, 사실에 기초한 비판과 상호 존중의 자세를 지켜 나가야 한다”면서 “후보자는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대립을 넘어 승복과 포용으로 힘을 모아 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엄정 중립의 자세로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참여, 공정, 화합의 아름다운 선거를 만들어 갑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