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캡처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후보들 중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의 부동산 재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재산신고 서류 20페이지 가운데 표지와 마지막 장을 뺀 18페이지가 보유한 부동산 목록이다. 이중 아파트만 165채, 오피스텔도 37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3~14일간 이틀간 총 11명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로 등록했다. 이들 중 재산 1위는 1979억원을 신고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다. 안 후보의 재산은 대부분 안랩 주식이어서 재산 신고서는 3페이지에 불과하다.

재산 2위는 1499억원을 신고한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로,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이경희 후보의 부동산 목록을 살펴본 결과 아파트가 165채, 오피스텔이 37채, 사무실이 45개, 상가 33개, 다세대주택이 31채, 상가주택이 23채, 주택 4채, 다가구 2채, 상가빌딩 1개, 고시원 1개 등으로 나타났다. 그의 건물재산 가액만 1929억원에 달했다. 그는 서울·강원·경북·충북 등에 수십 필지의 땅을 가지고 있고, 토지가액도 총 584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는 농협 등에서 1038억원의 채무도 함께 신고했다.

이는 이경희 후보가 ‘민족통일 건설’ ‘민족통일 산업개발’ 등 부동산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시내 곳곳에 ‘민족통일’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빌딩은 이 후보가 사실상 소유하거나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지은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학생 직장인 등에 임대하면서 많은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예금과 보험은 9억6300만원, 상장주식은 녹십자홀딩스 우선주 3억2700만원, 미국 모더나 1억3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09년 그랜저로 평가액은 5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