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골목길에서 용달차 '라보'로 만든 유세 차량을 타고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부산에서 용달차 ‘라보’를 타고 선거 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가 부산 도심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는 동안 기동성이 뛰어난 용달차로 부산 골목을 누비며 지역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거리유세에서 용달차 라보를 타고 등장했다. 이 대표가 용달차를 탄 이유는 5톤 짜리 유세차보다 선거 유세 홍보 효과가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5톤 짜리 유세차는 다녀봤자 자리잡고, 앵커 박고, LED 스크린 올리느라 시간 걸리고,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며 “가장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도록 준비했다. 부산의 산복도로와 골목 구석구석까지 다니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책을 홍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유세 차량에 공을 들이는 건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청년들이 유세차에서 즉석 연설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절대 지면 안 되는 선거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올바른 해답을 내야 하는 대선”이라며 “부산 지역 압승이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는 현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들고 나왔다.

이 대표는 “부산시장 맡겨달라고 했더니만 맡겨봤더니만 사고나 치고 대통령은 방역도 과학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공무원이 서해 바다에서 죽고, 시신이 불태워졌는데도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이런 굴욕적인 외교 저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북구 구포시장 앞에서 한 유세 연설에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저희가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며 “저희가 지금까지 부산이나 다른 지역에 대해 소홀했던 점이 있다면 반성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부산 유세 현장에 참석한 뒤 다시 거리 곳곳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금정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5일 부산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