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4일 사드 포대가 있는 경북 성주의 공군부대를 찾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14일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시민을 만났다. 오전엔 포항제철소,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대구 서문시장 등을 잇달아 찾았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 등록을 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여론조사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그 후 첫 공개 일정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안보·보훈 관련 메시지를 냈다.

안 후보는 이날 공군 성주 포대를 찾은 자리에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에 대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시스템(KAMD)을 개발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사드는 그다음 순서”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돈이 무한정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지금 있는 국방 예산이 55조원인데 우선순위가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 위협에 대해선 “북한이 올림픽 기간에 이어서 미사일을 쏘지 않지만, 1월에 7발을 쏜 걸로 봐서는 아마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 또 도발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공군 제8129부대를 찾아 군 관계자들과 부대시설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안 후보는 이날 광복회가 횡령 의혹이 제기된 김원웅 광복회장을 해임하지 못할 경우 국고 지원을 끊겠다고 공약했다. 국가보훈처 감사 결과, 김 회장은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에서 운영해온 카페 수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써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광복회는 즉시 총회를 열어 김 회장을 내쫓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광복회 스스로 자정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즉시 국고 지원을 끊겠다”며 “정부 차원의 비리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