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가수 안치환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 외모를 비하하는 가사가 담긴 신곡을 발표한 것과 관련 “마이클잭슨에 비유했다는 건 오히려 감사해야 될 일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경 대변인과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해당 논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양준우 대변인은 “풍자는 정치인의 모순된 행위, 정책 등을 날카롭게 꼬집어야 하는데 (안치환씨 신곡은)’얼굴을 여러 번 바꿨다’ 등 외모 비하적인 내용 밖에 없다”라며 “이정도의 인신공격은 풍자라 볼 수 없다”고 했다.
이경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외모 평가를 좋게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예술인 표현을 (정치권이)평가할 순 없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가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다정한 부부로 보이려는)콘셉트인 것 같다”라며 “마이클잭슨에 비유했다는 건,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줬다는 건 오히려 감사해야 될 일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경 대변인은 “(김건희씨가)경력, 학력 다 위조했고. 성형 안 하신 것도 아니고”라며 “저는 성형한 것 예쁘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는.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것은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양준우 대변인은 “(안치환씨 신곡은)마이클잭슨과 닮았다는 것이 아니라 마이클잭슨의 아픈 개인적인 사례를 김건희씨 성형과 등치시켜 비유한 것”이라며 “그분(김건희)에게 실례다”라고 했다.
안치환씨는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마이클잭슨을 닮은 여인’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 곡은 도입부에서 “왜 그러는 거니 / 뭘 꿈꾸는 거니 /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 정신없는 거니” “왜 그러는 거니 /뭘 탐하는 거니 / 자신을 알아야지 대체 / 어쩌자는 거니”라고 반복한다.
김건희씨를 연상시키는 가사 ‘거니’가 되풀이된다는 점, 앨범 재킷에 쓰인 이미지가 김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김씨를 겨냥한 곡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