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광주 동구 5.18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식유세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공식 선거운동이 치러진 15일 더불어민주당에선 당 대표급 출신 거물급 인사들이, 국민의힘에선 2030 청년들이 유세 전면에 배치됐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후보가 취약 지역인 부산·대구 지역을 방문한 사이, 중진급 인사들이 나머지 지역에서 유세를 지휘했다. 최근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5·18광장에서 광주·전남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검찰 왕국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선대위 상임고문인 정세균 전 총리는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전북도당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이 후보를 지원했다. 이 후보와 경선 경쟁자였던 민주당 중진 인사들이 집토끼 단속을 위해 직접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대구에서, 송영길 대표는 대전에서 유세 활동을 했다. 이들 모두 전국 각지에서 총력전을 벌인 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만나 이 후보와 함께 첫날 마무리 유세를 했다. 당내 주요 간판들이 총출동해 ‘원팀’을 강조하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청년당원들과 정책공약 행복배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전면에 2030 청년을 내세웠다. 15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첫 유세 일정이었던 서울 청계천 광장 출정식에서 1번 순서를 맡은 것도 청년들이었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탈북 청년 김금혁씨, 전직 기자 출신 20대 여성 최지혜씨,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 김민호 위원장과 윤서준 위원 등이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최근 선거대책본부에 “청년들이 최대한 많이 유세차 위에서 연설할 기회를 갖도록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과 세대를 허무는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선대본부는 선거운동 기간 청년 유세단을 전담 촬영하는 팀도 마련해줬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세에 응모해 선정되면 누구나 유세 차량에 올라 발언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당일 호응이 제일 좋았던 청년 연설 2∼3개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리며 ‘선거 여론전’을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