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본인 자택 옆집을 비선 캠프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 후보 측근인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옆집 전세 계약 전부터 동호수를 지정하는 등 깊숙하게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위 임원의 제보다. 이재명 후보 앞집(옆집) 2402호 전세는 이헌욱 (전) 사장이 동 호수까지 직접 지시했다. 공사의 합숙소는 이헌욱 사장 취임 이전에는 30여개 정도 있었다. 이헌욱 사장 취임 후 합숙소가 130여개로 늘어났고, 아파트 관리비까지 부담해주고 있다. 직원 정원도 150명 늘려 713명이 되었다”라며 “합숙소는 직원들이 자기들 살기 적당한 곳을 물색하면 공사에서 계약을 해주는 방식이었고 전부 30평 규모였다. 65평 아파트를 사장 지시로 전세 얻은 것은 이재명 후보 앞집이 유일하다. 이 집 입주자로 되어 있는 판교사업단의 직원들도 너무 큰 아파트고 자신들이 물색한 집도 아닌데 사장이 직접 지시해서 황당해 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헌욱 사장은 이재명 대선 캠프 들어간다고 2021. 11. 3. 사퇴했고, 사장직무대행 맡은 부사장 안태준도 2022. 2. 14.자로 사퇴해서 이재명 대선캠프 들어갔다가, 광주시장 도전한다고 하고 있다”라며 “졸지에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경영기획본부장은, 합숙소 문제를 취재하는 언론을 피해 출근도 제대로 안하고 도망 다니고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원 본부장은 “이헌욱 사장에게 다시 묻는다. 왜 이재명 지사 앞집 2402호를 동 호수까지 지목해서 전세계약 얻도록 지시했나.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나”라고 했다.
원 본부장은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이재명 후보 앞집 전세계약 관련해서, 블라인드에 올라온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의 고발이다. 사장이 동호수까지 지정해 기조실 통해 직접 지시하고, 사원, 대리도 있는데 부장이 직접 기안”이라며 “이헌욱 사장,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이재명 지사가 집 두채 쓴다고 소문이 날 정도였는데, 당신이 충성하는 이재명 지사가 옆집에 사는 줄 이번에 알았다고? 도대체 국민을 뭐로 보고 이런 거짓말을?”이라고 했다.
소속이 경기주택공사로 표기되어 있는 한 네티즌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합숙소의 비밀’이라는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특정 회사 소속으로 글을 쓰려면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이 네티즌은 “사장이 기조실을 통해 직접 아파트 동호수까지 지정해서 계약하라 했다 함. 합숙소 구하는 기안을 사원이나 대리도 아닌, 부장급이 기안했다 함”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가 민주당의 선대 조직으로 쓰였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았다”라며 “이미 언론 취재로 실제 거주자가 확인됐고, 상식적으로도 민주당이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이유가 없다. 악의적이고 바보 같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강병원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앞으로도 부끄러움을 모른 채 엉터리 네거티브와 거짓말을 반복한다면, 국민과 함께 진실로 심판할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원희룡 본부장을 비롯한 모든 가담자를 고소 고발조치로 엄단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