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각각 부산시 부전역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자구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 범위를 벗어나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근까지 접전을 이어오던 양강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커지면서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2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3∼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2.9%, 이 후보는 38.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는 1주일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0.6%p 오른 8.3%,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4%p 상승한 3.2%로 각각 집계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대비 1.7%늘어난 4.2%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p) 밖으로 벌어졌다. 앞서 지난 주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회사 4곳이 함께 실시해 발표한 조사에선 윤 후보와 이 후보가 35%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관이 조사해 17일 발표한 조사에선 윤 후보(40%)와 이 후보(31%)의 격차가 벌어졌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으로 인한 ‘야권 단일화’ 기대감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전주보다 0.6%p 상승한 49.4%, 이 후보는 1.3%p 하락한 41.3%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8.1%p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0%p 오른 38.8%, 민주당이 1.1%p 하락한 37.1%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0.8%p 오른 7.5%, 정의당은 0.3%p 오른 3.6%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직전 조사보다 0.8%p 떨어진 42.4%, 부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1.2%p 오른 54.1%였다.

이번 조사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전화면접(30%)과 자동응답(70%)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