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제안했던 야권 단일화를 철회하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애에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저희(민주당)는 안 후보가 제시한 과학기술강국 어젠다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일관되게 말씀드렸지만 안 후보가 주장한 과학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은 이재명 후보가 전폭 수용해 과학기술부총리 공약으로 흡수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공학적인 단일화 여부를 넘어 저희가 집권해도 이 후보가 말씀한 대로 통합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항상 열려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 철회에 대해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등 국민의힘 측에서 안 후보를 모욕하고 모멸감을 준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 (캠프에서) 두 분이 돌아가신 것, 사모님(안 후보 아내 김미경씨)께서 코로나 걸리신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빨리 쾌유하시고, 상처를 딛고 일어서길 바란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더이상 (국민의힘의) 답변을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결론내렸다.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