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 선언에 국민의힘은 20일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안 후보를 비판하는 대신 이해한다는 취지 입장을 내며 단일화 논의에 여지를 둔 것이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윤·안 후보 간) 톱다운(top-down) 협의는 가능한 것 아니냐는 차원에서 아직 (단일화) 길은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해 안 후보와 만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제안했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엔 거듭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상식에 근거해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양측이 지난 일주일 동안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를 해왔고,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 철회를 발표하기 3시간여 전까지도 윤석열 후보와 만남을 조율하는 통화를 했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안 후보 측의 책임 있는 분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며 “오늘 안 후보 기자회견은 저희로서는 상당히 의외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