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 유세 현장에서 ‘태권도 격파’ 퍼포먼스를 했다. 전날 전북 유세에서 ‘부스터슛’이라며 발차기를 한지 하루 만에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인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 만석공원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가 무대에 오르자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여홍철씨가 이 후보에게 태권도복을 건넸다. 도복에는 ‘이재명 공약 9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후보는 직접 도복을 입고 ‘검은띠’도 찼다.
이어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출신인 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들자, 이 후보는 오른손 주먹을 뻗어 격파했다. 이어 ‘자영업자 고통’이라는 문구가 적힌 송판도 깼다. 임 의원은 “후보께서 송판을 멋지게 격파하셨다”고 했다. 이 후보는 도복을 입은 채로 약 29분간 연설을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다”며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온갖 제약을 가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전북 전주시 유세에선 “코로나 쬐깐한 거 확 한번 차 불겠다”며 발차기를 선보였다. 발차기 이름도 ‘부스터슛’이라고 명명했다.
이 후보의 연이은 퍼포먼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의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후보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자 이 후보 측도 눈길을 끌만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의 퍼포먼스는 코로나와 경제위기 등 닥친 현안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히 기분이 좋아서 어퍼컷을 날리는 윤 후보와는 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