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저의 길을 가겠다"고 밝히며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뒤 "윤석열 후보가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주일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2022.2.20/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0일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했던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라고 발언하였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윤 후보에게 본 선거 3주 기간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며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제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 대답이 없었다”며 “기자회견으로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 뜻이라면서 제1야당 이런저런 사람들이 뛰어들어 제 제안의 진정성을 왜곡시켰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자기가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에 대해 “제 제안은 그렇게 오래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 제 방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해오던 방식으로 경선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금부터 윤 후보가 새로운 제안을 하거나 답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제 선거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금 또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실무자 간 협상을 해서 큰 그림을 정하고 그다음 또 후보가 만나고 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늘 오전 윤 후보와 통화가 (단일화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는 “후보 간에 직접 만나기 전에 큰 방향에 대해서는 먼저 서로 신뢰하는 실무선에서 큰 방향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각 후보 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순서”라며 “그런데 지금 연락을 받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