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발차기’ 세리머니에 대해 “(이 후보)나이에 비해 (발이) 많이 올라간다”고 칭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은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 집중 유세에서 발차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안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재명 후보의 발차가 세리머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의식해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발차기 세리머니는 경선 때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다 힘들어하고 누군가 시원하게 막힌 것을 뚫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는 거 아니겠냐. 그래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겠다, 이것을 뚫고 나가겠다는 그러한 의도를 가진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와 단일화가 무산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윤 후보 측이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모멸감을 느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전주 전북대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조하는 '부스터 슛'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유튜브

전날 토론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 답변을 들으며 여러차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것에 대해선 “(안 후보가) 자신이 받았던 모멸감을 다시 되돌려 준 차원으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윤석열 후보에게 모멸감을 줄 정도의 반응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다. 그런데 국민들이 다 보는 TV토론에서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반응이다. 어제 TV토론이 압권이었다고 본다. 그 장면은 아마 이번 대선 내내 아주 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인 3월 초쯤,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일어날 거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안 의원도 “남은 기간에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해 골든크로스를 넘게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또 “(남은)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저 후보가 정말 실력이 있구나’를 아시게 될 것 같다. 여전히 이재명을 지지할까 말까 망설이는 전통 지지층이 ‘이러다가 윤석열 되는 거 아냐?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그래. 내가 이재명을 찍어야겠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