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봉 전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수봉 전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함께 정권교체에 나서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생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수봉 민생연대(기득권불공정체제 타파 민생연대) 추진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대선의 가장 큰 과제는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성과를 독차지하면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척을 해온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생당 당원, 민생연대 회원 등 약 300명이 윤 후보 지지 및 연대 선언에 동참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은 민주당 정권에 5년의 기회를 주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면서 “부동산 폭등으로 이익을 본 집단, 기업들의 피와 땀이 서린 성과를 노린 금융사기 주범들, 이들 금융 사기범을 처벌하지 못하도록 수사기구를 폐지한 세력은 바로 현 집권세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값싼 푼돈이 아니라 희망과 믿음이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 정권은 민주화, 진보의 간판을 달고 자기들만의 희망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K-방역의 성과를 독차지하고 막상 중소자영업자들의 피해보상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느렸다. 아무런 손해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조차 보편적 기본소득이라는 이름으로 푼돈을 뿌리면서 기본소득의 취지를 오염시켰다”면서 “기득권층을 공격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신기득권 층과 자신들의 배만 불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결코 후퇴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갈등을 벗어나 오로지 실용개혁의 혁신적 정치주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윤 후보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3정치운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우리는 양당체제 극복과 기득권불공정체제 타파 민생회복을 시대정신으로 삼아 이 시대적 과제를 윤 후보와 함께 실천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이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불가피한 방안으로 우리는 윤 후보에 대한 지지와 선거연대를 선언한다”며 “안철수 후보 역시 이 정권교체의 대열에서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수봉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국회 보좌관 출신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생당 후보로 출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