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25일 “고속도로에 버려진 대장동 개발 관련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14일쯤 안양-성남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이어 “문건 속에는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메모 등이 발견됐고, 2014~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문서, 자필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및 재판 대응 문건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자신이 입수한 문건에 △정 전 실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독대해 결재받은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 △성남도시개발공사 배당이익 1822억원에 대한 활용 방안 △이 후보가 환수했다고 홍보한 액수가 부풀려진 정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로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줬다”며 “또한 관련 문건을 보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2017년 6월 16일 1공단 공원 사업비로 2340억원이 들어간다고 고시했고, 관련 자료 역시 정민용의 보따리에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이 후보는 2018년 6월 경기지사 선거 때 줄곧 1공단 공원 사업으로 2761억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했다”고 했다. 이 후보가 환수 성과를 실제 고시했던 금액보다 421억원 많게 언급했다는 것이다.
원 본부장은 “수많은 증거물을 못 찾은 건지, 안 찾은 건지 국민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며 “그러는 사이 억울하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참고인들만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즉시 정민용의 신변을 보호하고, 전면 재수사에 돌입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