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대장동 문건 보따리’ 공세를 펼친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을 겨냥해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했다. 민주당 박찬대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원희룡이 희룡(희롱)했다’는 국민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부근 고속도로에 버려진 2014~2018년 대장동 개발 관련 문건 보따리를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며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를 결재받은 내용 등을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원 본부장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며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선보인 기자회견은 대통령선거를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공개로 잘 설명됐다”고 예를 들었다. 원 본부장이 “이 시장의 결재로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줬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