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 4인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권력 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등 정치 분야다.
첫 공통질문은 민의 반영과 사회 갈등 조율을 위한 권력 구조 개편 방안이었다. 발언 순서는 추첨 순이다.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기대보다 걱정이 크신 것 같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를 만든 양당은 서로 진영으로 나누고 상대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말한다”라며 “여러 번 정권 교대가 있었지만 나라 망하지 않았다. 극단적인 경우 국민이 개입하셨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승자독식 이끈 35년 양당제, 제왕적 대통령제 바꿔야 한다”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 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 국정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겠다. 다당제하에서 책임 연정을 시작하겠다”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에서 분권형으로 바꿔야 한다”라며 “대통령에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돼 계속 실패한 대통령이 나온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결선 투표제가 필요하다. 국회의원 선거제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라며 “거대 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민심 구조 그대로 의석 구성이 가능한 제도로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할 일, 총리가 할 일, 장관이 할 일 구분을 짓고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이 되면) 민간 전문가를 모시고 민관합동위원회를 만들어서 대통령 국정 어젠다를 설정하고 점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며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거대 양당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다 보니 잘하기 경쟁보단 상대방 발목 잡아 실패를 유도하고, 그러면 기회가 온다. 이런 구조를 깨야한다”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심상정, 안철수 후보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국민 의사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 제도 개혁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통합정부, 국민내각 꼭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