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오른쪽) 목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인명진 목사가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요구에 화답하지 않은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 목사는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었다.

인 목사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지지 철회를 선언할 것”이라며 “안 후보가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갖추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없지만, 정권교체가 그보다 더 우선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에 더 나서지 않는 안 후보를 더는 지지할 수 없다”고 했다.

인 목사는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단일화가 결렬된 이상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인 목사와 함께 안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도 참석한다.

인 목사는 지난 8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요구하는데도 안철수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