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 유세에서 “누가 그랬다. 저도 동의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대표적인 구호를 빌려 국민의힘을 비판한 것이다.
“똑같은 성남시 예산을 가지고 빚지거나 세금을 안 올리고도 전임 시장이 맡긴 7285억원 부채를 3년 6개월 만에 대부분 정리하고 현금 5000억원을 갚았다”고 했다.
이어 “도둑이 너무 많을 뿐 아니고 도둑이 도둑을 잡는 선량한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 씌운다. 이게 정치”라며 “정치가 국민이 맡긴 일을 제대로 하는 게 본령인데 자기 사욕이나 채우고 제 주머니를 채우다가 그걸 막는 선량한 정치인이 있으면 뒤집어 씌워서 퇴출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정치하는 이런 잘못된 정치가 결국 우리 삶을 이 정도밖에 못 만든 것”이라며 “정치만 똑바로 하면 나라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계산해본 방식으로는 투표 한 장이 6787만원(의 가치와) 같다. 5년간 대통령이 쓸 예산을 유권자로 나눠보니 이 금액이 나왔다”며 “만약 6700만원을 내 개인의 돈이라고 하면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개인의 돈은 아니지만 국가의 돈인데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결정할 권한을 가진 사람을 뽑는다”며 “우리가 지정하는 사람, 국민을 위해 이 돈을 쓸 사람을 뽑으면 이게 우리 국민들의 개개인 혜택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파도만 보고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 수 있고, 하늘만 봐도 북쪽이 어디인지 알아서 배가 방향을 잃지 않고 목표한 바를 향해 갈 수 있게 하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존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다른 나라보다 우리가 반 발자국 앞서 가면 선도국가로서 엄청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