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대문구 유세 중 표모(70)씨에게 둔기로 머리를 폭행당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동작사람 박찬호/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유세 현장에서 둔기로 폭행한 표모(70)씨가 유튜브에서 송 대표에 대해 ‘한미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보궐선거 공천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에 따르면 표씨는 2020년 2월 13일 유튜브에 가입해 ‘표삿갓TV’라는 채널을 운영해왔다. 현재 남아 있는 동영상 가운데 첫 영상은 지난해 4월 5일에 업로드됐으며, 주로 종전선언과 남북통일을 주장하는 영상들을 올려 왔다. 지난해 8월 6일부터는 ‘임금을 반역한 송영길’ ‘송영길 반민족자 사퇴하라’ 등의 제목으로 송 대표를 비난하는 영상도 다수 올렸다.

7일 서울 신촌 거리에서 유세중이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공격한 피의자 표모씨가 현장에서 민주당원들에게 제압 당하고 있다./민주당 중앙선대위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7일에 올린 ‘2.27민주당사송영길회의’라는 영상에서 표씨는 “우리 젊은이들을 남의 나라 총알받이로 주는, 노예로 주는 한미 훈련을 또 다시 시작한 것이 민주당 대표 송영길”이라며 “송영길이 즉각 사퇴하라고 몇 번을 서신을 전하고 했으나 사퇴하지 않았다”고 했다.

표씨는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민주당이 종로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표씨는 “우리 민주당의 종로, 종로가 우리나라 정치 1번지인데 이낙연 후보께서 대선에 출마하면서 사퇴를 했는데, 그 자리에 지금 우리 민주당이 보궐선거에는 한 명도 공천하지 않았다”고 했다. 표씨는 이어서 “이낙연 당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사퇴했으면 다시 그 자리에 또 민주당 의원을 내야 될 것 아니냐”라며 “(보궐선거 대상 선거구) 몇 군데를 전부 공천하지 않는단다. 그러면 우리 수는 줄어들고 국힘당(국민의힘) 수는 늘어나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다음은 표씨의 유튜브 영상 중 관련 발언 일부.

표○○ 바로 송영길이가 다시 종전을 반대하는, 한미 훈련을 8.15 광복 전후해서 다시 우리 젊은이들을 남의 나라 총알받이로 주는, 노예로 주는 한미 훈련을 또 다시 시작한 것이 민주당 대표 송영길입니다. 그래서 송영길이 즉각 사퇴하라고 몇 번을 서신을 전하고 했으나 지금 사퇴하지 않고 우리 민주당의 종로, 종로가 우리나라 정치 1번지인데 이낙연 후보께서 대선에 출마하면서 사퇴를 했는데, 그 자리에 지금 우리 민주당 보궐 선거에는 한 명도 공천을 하지 않았다. 아니, 잘못도 아니고, 이낙연 당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사퇴했으면 다시 그 자리에 또 민주당 의원을 또 내야 될 거 아닙니까? 전부 몇 군데를 전부 공천을 하지 않는답니다. 그러면 우리 수는 줄어들고, 국힘당 수는 늘어나란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