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총괄본부장은 6일 공개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녹취록에 대해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나온 ‘합작품’이라며 “아침부터 친여 라디오 방송과 민주당 스피커들이 어떻게 떠들어대는지 잘 감상하자”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TBS라디오 유튜브 캡처.

이날 뉴스타파는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관련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7일 새벽 원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김씨 녹취록에 대해 “지난해 8월. 김만배 실명이 나와서 보도가 연달아 터지고 폭로가 나온 뒤인, 지난해 9월 15일,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언론노조 위원장, 전 미디어오늘 대표)과 김만배가 대화한 내용이라면서 녹음파일을 뉴스타파에 전달해 보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용에 대해선 “‘박영수-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건을 봐줬다는 것. ‘이재명은 대장동에서 원칙적으로 응해서 사업자들을 힘들게 했다’는 것이고, 그 외에 특별한 근거나 다른 구체적 주장은 없다”며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 위기에 처하자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 통해 공유하면서 널리 퍼뜨려달라고 작전 선언했는데, 내일 아침부터 친여 라디오 방송과 민주당 스피커들 어떻게 떠들어대는지 잘 감상하면서 가볍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원 본부장 예상대로 친이(친이재명) 성향에 방송인 김어준씨가 7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에서 김만배씨 녹취록을 언급했다.

김어준씨는 녹취록을 공개한 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김만배씨를 ‘장례식장에서 스친 정도 인연이다’고 했었죠, 사실상 모른다는 이야기다. 정말로 모릅니까?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라고 말한 뒤 심각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