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페이스북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녀가 없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아내 김건희 씨를 비하하는 게시물을 공유했다가 삭제했다.

노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에 ‘석열이와 건희는 절대 못하는 행동이죠’이라고 적혀있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앞서도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에게 자녀가 없다는 점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 vs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며 “범죄 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고 했다. 토리는 윤 후보 부부 반려견의 이름이다.

김혜경씨가 두 아이를 출산한 반면 김건희씨는 슬하에 자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출산 유무를 우열의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윤 후보 부부는 과거 유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생을 모르는 금수저가 서민의 애환을 알까요.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한상현 국민의힘 선대본 청년보좌역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임 부부가 얼마나 큰 고통을 받는지는 알고 떠드나? 난임 때문에 우울증까지 겪는 환자가 많다. 아이를 가지지 못한 부부는 아이를 안고 어르는 것조차 할 수 없다는 말인가”라며 “여당 중진 의원의 잔인한 말로 상처받은 국민들께 대신 사과드린다. 후보님과 사모님이 자녀는 없으시지만, 민주당 정권처럼 아이 낳기 두려운 사회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노웅래 의원 측은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해당 계정을 의원님 포함해 6명 정도가 관리하는데 아무도 게시물을 공유한 사람이 없다. 이를 확인하고 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라며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했다.

노웅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해당 콘텐츠가 올라간 시간은 아침 8시 8분이다. 당시 저는 지역구인 마포구 대흥역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라며 “비밀번호 변경을 3년 넘게 안 하다 보니, 유출이 되었을 수도 해킹이 되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저 또는 보좌진이 해당 콘텐츠를 올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노 의원은 “(페이스북) 로그 기록만 가지고 알 수가 없어, 페이스북에 신고했다. 보좌진들은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제 페이스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동안 비신사적인 네거티브를 해 본 적이 없다. 해당 사안에 대해 즉시 수사의뢰를 하고,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할 것임을 말씀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