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붕대투혼’을 발휘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유세장 단상에 오른 송영길 당 대표가 잇단 말실수로 화제에 올랐다.
송 대표는 8일 밤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이 후보 지지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최근 친북 유튜버에 테러를 당해, 머리에 붕대를 감고 그 위에 파란색 비니모자를 쓴 차림새였다.
그런 상태에서도 송 대표는 단상에서 열정적으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토해냈다. 군중들은 달아올랐고, 송 대표 말도 빨라지며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군중들이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했다.
송 대표는 “그들(국민의힘)은 그렇게 대장동 가짜뉴스를 뿌리고 있지만, 우리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실수는 그 다음 대목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5월달에 바이든 대통령과 맞서, 어떻게 우리의 평화를 지킬지 연구 않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연구하는’을 ‘연구않는’으로 잘못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라는 표현도 맥락상 말실수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표현이었다. 송 대표는 별다른 정정 없이 연설을 이어갔지만, 이내 또 다시 실언을 했다.
송 대표는 “남북군사적 위기를 뚫고 나가는 위기극복의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명박과 함께 앞으로 제대로 나갑시다, 여러분”이라 외쳤다. 군중들은 개의치 않고 “이재명, 이재명”으로 송 대표에게 화답했다.
하지만 이 두 장면은 8일 밤부터 온라인에서 빠르게 번지며 화제가 됐다. 송 대표의 부상 상태를 염려하는 반응도 많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