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각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월 8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464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일반 유권자들은 오후 6시까지 투표하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 격리 중인 이들은 일반 투표가 끝난 후인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서울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마지막 유세일인 8일 각 후보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수도권을 종착지로 막판 유세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정에 연습은 없다. 초보가 아닌 역량 있는 프로가 국가 경영을 맡아야 한다”며 “여러분의 한 표로 당선된 대통령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대한민국을 종합 국력 세계 5위, 주가지수 5000으로 만들 후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내일,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서울 피날레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2022.03.08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위험해졌다”며 “이번 선거는 위대한 국민의 상식과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대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 열흘 앞두고 갑자기 (통합 정치를 통한) ‘정치 교체’ 하겠다고 기만하는데, 이런 나라에선 경제 번영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거에 불리하다고 작은 정당들을 무릎 꿇려 단일화 압박하는 것이 통합 정치냐”며 “이번 대선을 양당 독점 정치의 마지막 장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생표(生票)’”라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번 대선은 유력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 속에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불렸지만, 지난 4~5일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3%를 기록하는 등 진영 총결집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막판에 불거진 코로나 확진자 사전 투표 부실 관리 문제로 진영 결집이 더욱 강화돼,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5년 만에 8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9대 대선의 투표율은 77.2%였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투표 시간을 1시간 30분 늘렸기 때문에 개표도 오후 7시 30분 이후에 시작된다”며 “당선자 윤곽도 과거엔 오후 9시면 드러났지만 이번엔 밤 10시 30분쯤에 나올 것 같다. 초접전이 벌어질 경우엔 새벽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