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호남 득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과 관련 “아쉬워하기 전에 더 큰 노력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감사하다.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으셨던 분들을 위해서는 꼭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여러분이 다른 후보를 통해 꿈꾸셨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개인적으로는 9개월 동안 대선 하나만 바라보고 온 레이스가 이제 일단락되었다. 10년 주기설이라는 통념과 징크스를 깨고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굴곡이 있는 도전인지 뼈저리게 느낀다. 탄핵의 아픔을 딛고 5년 만에 국민들에게 큰 권한을 다시 위임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역대 보수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하고도 신승을 한 우리 당에 있어 외연 확장은 생존을 위한 필연적이면서도 필사적인 도전이다. 20·30세대와 당의 취약지역인 호남에 대해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라며 “이번 선거 기간에 젊은 세대가 자발적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네거티브 대응 및 홍보물 제작 등에 기여한 공이 매우 크다. 파상공세에 가까운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속에서 우리 후보는 상반되게 정책과 비전을 말하면서 국민들께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선거를 도왔기 때문이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윤석열 당선인에게 호남에서 역대 보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주셨다. 목표했던 수치에 미달한 것을 아쉬워하기 전에 더 큰 노력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라며 “대통령 선거는 끝났지만, 호남을 향한 국민의힘의 노력은 이제 책 한 권의 첫 번째 챕터를 넘긴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책의 다음 챕터를 꾸준히 써 내려가겠다. 오늘 저녁 광주에서 역대 가장 많은 투표를 해주신 광주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늘부터 대한민국은 다를 거다. 그 희망의 변화가 선거 기간에 여러분의 심신에 쌓인 피로를 씻어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호남에서 12.75%를 득표해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보수정당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하지만 당초 목표였던 30%에는 크게 밑돈 결과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 기간 섬 지역까지 직접 방문하는 등 호남 유세에 공을 들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