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이로부터 2년 8개월만인 2022년 3월 10일 문 대통령은 정권을 교체하는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윤석열 당선인과 통화하게 됐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통화를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애초 대선 결과가 나오는 대로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박빙의 접전 끝에 이날 새벽에서야 윤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돼 통화 시각을 오전으로 늦췄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축하 난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나 청와대의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문 대통령과 참모진 간 회의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조만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주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예상대로라면 양측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 만에 대면하게 된다.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시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선 9일 만에 회동했다. 이보다 앞선 2007년에는 대선 9일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시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졌다.

한편, 윤 당선인은 10일 첫 공식 일정으로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이어 오전 11시 국회 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한다.

오후에는 중앙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쓴 당직자와 캠프 구성원 등에게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해단식 직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시급한 국회 현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