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개표율이 60%을 넘어선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윤 후보는 개표 4시간 20여분 만인 10일 0시 33분쯤 처음으로 이 후보를 역전했다.

(왼쪽부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전원책 변호사/KBS1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한 뒤 KBS1 개표방송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는 아직 불확실한데, 누가 당선되어도 박빙의 표차로 당선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된다고 해도, 마음대로 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윤 후보도 단순히 국회 의석이 적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기 어려울 거다. 타협해서 갈 수도 있고 대립이 격화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우리 정치 미래를 보면 근소한 표차로 됐고, 국민들 의견이 반으로 나누어졌기 때문에 타협해서 갔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저희가 여기 앉아서 비평하기 어려워진 거 같다. 승패가 아직 안 정해졌기 때문에 밤 꼬박새서 할 거 아니면 여기서 철수하는 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전원책 변호사가 “희망사항 아니냐”며 웃었다. 이어 “개표 과정을 보니까 출구조사가 얼마나 정확한 지 깜짝 놀란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그 표차가 얼마가 됐든 윤 후보는 힘 있는 첫 1년을 보내지 못할 거다. 의회 힘이 버텨줘야 하는데 윤 후보에게는 그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니까. 정치 초보 아니냐. 우리 정치판에 혼란이 오지 않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