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0일 “이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 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4시 기준(개표율 98.1%) 48.59%를 득표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47.76%)를 26만4000여표 차로 앞서 당선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4시 16분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도서관에 도착했다. 윤 후보의 도착에 앞서 오전 4시 10분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 대표는 이번 대선 사전투표일 하루 전에 윤 후보와 막판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윤 후보가 등장하자 개표상황실에 있던 의원과 당직자, 청년 보좌역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윤 후보는 상황실에 있던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진석, 원희룡 전 의원 등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는 장혜원 청년보좌역과 서정숙 의원으로부터 당선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윤 후보는 꽃다발을 머리위로 들어보였고, 의원들과 청년보좌역들은 “정권교체 만세” 등을 외쳤다.
윤 후보는 “마지막까지 멋지게 뛰어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국민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선거를 하고 경쟁을 하는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인데 이제 끝났으니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