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통화 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전하며 울먹이고 있다. /뉴스1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전화통화 내용을 브리핑하다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 “이러고도 선거중립?”이라고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기막히네요. (피아노) 월광을 치며 문재인의 성정과 닮았다던 박경미”라며 “(박경미 대변인이) 오늘 윤석열 당선에 대해 브리핑을 하다 울었다. 보는 사람들이 당황했다. 이러고도 청와대가 선거중립?”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처참한 청와대의 선거 인식부터 이렇게 3류, 4류들만 주변에 알뜰하게 둔 문재인 대통령의 ‘코드인사’. 한 마디로 징글징글 하다”라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어) 이젠 이런 한심한 꼴 안 봐도 되니 시원하다”라고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브리핑하던 중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전화 통화 내용을 브리핑 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이로 인해 약 5분간 브리핑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9년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연주하면서 “이 곡은 주제 선율을 과시하지 않고 은근하게 드러낸다. 월광 소나타, moonlight(달빛) 소나타가 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야당에선 과도한 아부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조선닷컴은 박경미 대변인의 입장을 청취하려 전화와 문자를 해봤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